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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레스토랑 매너 : 여행 3

by arr-peekapoo 2024. 10. 6.

 

이탈리아하면 기대되는 아름다운 풍경, 풍부한 역사, 세계적인 음식까지 여행의 요소가 다양합니다. 나이스한 여행객으로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몇 가지 암묵적인 규칙들을 살펴봅시다. 우리가 먹는 양식 스타일의 요리를 생각하고 이탈리아 음식을 대하면 예상치 못한 실수를 저지르기 쉽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겪게되는 사소한 실수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흔히 겪는 실수를 토대로 식사 매너를 함께 풀어봅니다.

 

1. 빵, 찍어 먹는 게 아니라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서양의 식사에는 식전빵이 나옵니다. 우리는 빵을 찢어서 올리브 오일이나 발사믹 식초에 찍어 먹는 것이 익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이렇게 하면 의아한 눈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빵은 식사 전 간식이나 찍어 먹는 용도로 사용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빵을 뜯어 올리브 오일에 찍는 순간, 웨이터가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헤프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흔한 실수 중 하나이지만 오히려 대화의 소재가 될 귀여운 실수입니다.

 

    식전 빵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서양식 하면 떠올리는 빵과 함께 오는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 식초를 넣은 소스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탈리아 식에서는 빵은 식사가 시작된 다음에 음식과 함께 곁들이는 요소입니다. 파스타나 메인 요리의 소스를 남기지 않기 위해 빵을 사용하게 됩니다. 파스타 접시에 남아있는 소스나 메인 요리의 소스를 닦아 먹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를 스카르페타(Scarpetta)라고 말하는데, 이탈리아에서는 허용된 매너입니다.

 

     빵이 무척 맛있게 생기더라도 한 번에 큰 덩어리가 아니라 조금씩 뜯어서 먹는 것이 이탈리아에서의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큰 덩어리를 입에 넣는 순간 좋지 않은 시선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2. 커피, 오후에 우유가 들어 있는 카푸치노를 먹겠다고?

    이탈리아는 커피 문화로 유명합니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때에 맞게 마시는 커피의 룰이 존재합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인들은 사뭇 엄격합니다. 오후에 우유가 들어 있는 시원한 카푸치노를 마시려고 주문했는데, 웨이터의 표정은 마치 피자에 파인애플을 올려 달라고 한 것처럼 바뀔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인들의 주요 룰은 카푸치노는 아침에만 마십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우유가 들어간 커피는 아침에만 마시고, 오후나 저녁에 마시기에는 너무 무겁다고 여겨집니다. 식사 후에는 에스프레소나 마키아토를 즐깁니다. 요즘은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오후 3시에 카푸치노를 주문하더라도, 친근한 웃음이나 이해심 어린 미소로 넘어갈 수 있을 겁니다. 이 사실을 잘 알게 된다면 웨이터와 커피 문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 좋을 겁니다.

 

 

3. 파스타 : 숟가락, 케첩은 금지!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 파스타는 스파게티든 리가토니든 태글리에텔레든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음식이자 그들 문화의 자부심입니다. 하지만 여행자라면 파스타를 먹는 규칙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파스타를 잘라 먹는 것은 이탈리아에서 무례로 여겨집니다. 파스타는 본래 긴 상태로 즐기는 음식이므로, 이를 자르는 것은 파스타의 정통성을 해친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파게티를 먹을 때 숟가락을 꺼내 들고 면을 돌돌 말기 시작하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닿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숟가락을 사용해 파스타를 먹는 것이 거의 금기사항이고 오로지 포크로만 먹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깁니다. 그래서 숟가락을 들고 면을 말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 웨이터나 옆 테이블 사람들이 살짝 웃음을 터뜨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여행자이기 때문에 의아함을 느낄 수 있지만 그런 반응에 놀라지 마세요.

 

    추가로 케첩을 달라고 하지 마세요. 흔히 저지르는 실수지만, 유쾌한 해프닝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소스와 관련되어서는 파스타를 먹을 때 접시에 소스가 너무 많이 남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소스를 적당히 섞어 면에 잘 묻혀 먹는 것이 이탈리아식 파스타의 즐기는 방법입니다. 소스가 남았다면 빵을 사용해 남은 소스를 닦아 먹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식사는 단순히 음식을 즐기는 것만이 아닙니다. 문화와 사람, 그리고 때로는 작은 실수들까지도 경험하는 것이죠. 빵을 찍어 먹든, 오후에 카푸치노를 주문하든, 숟가락 없이 파스타를 먹기 어려워하든, 이런 것들이 이탈리아에서의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작은 실수들은 대부분 유쾌한 미소로 받아들여집니다. 누구도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으니 마음을 편하게 갖고 음식을 즐기세요. 이런 작은 경험들이 여러분의 이탈리아 여행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줄 겁니다.